스스로 등대고 잘 자다가 갑자기 젖물잠이 생긴 아기의 젖물잠을 끊기 위해선 일단 젖 냄새가 나지 않는 아빠나, 아빠가 아니더라도 아기가 마음 놓고 잠들 수 있는 사람이 아기를 연속해서 재워줄 수 있을 때, 예를들어 주말 같을 때 시작하면 좋습니다. 젖물잠을 한번에 단호하게 끊어낼 수도 있지만, 아기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서서히 끊어낼 수 있습니다. 그 방법에 대해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면교육 성공 후 스스로 등대고 잘 자다가 6개월 이후 갑자기 젖물잠이 생긴 아기들 때문에 걱정이신 부모님들을 위해 빵글이의 젖물잠 끊기 성공 경험담, 성공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전에 작성한 수면교육에 대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빵글이는 7개월쯤 부터 자기전 모유를 찾기 시작했고, 8개월이 되니 젖물잠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 모유를 찾기 시작할때는 저도 젖물잠을 예방하기 위하여 젖을 물리다가도 잠들기 직전에는 젖을 떼고 등대고 눕혀 재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때 종종 모유를 먹다 잠들어도 젖물잠이 되지 않았던 빵글이가 떠올라 젖물잠은 우리 빵글이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스스로 등대고 자 줄 것이다. 라고 믿으며 그냥 젖을 물린 상태로 재웠습니다.
그렇게 젖물잠이 생기고 나니, 새벽에 깨지 않고 잘 자던 빵글이가 갑자기 2~3번 깨어 젖을 물리지 않으면 스스로 잘 수 없게 되었고, 신생아 이후 토를 해본적 없던 빵글이가 자다가 토를 여러번 하는 상황이 오게되었습니다.
수면의 질도 떨어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신호가 오자 저는 젖물잠을 끊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그후 젖물잠 끊는 방법에 대해 많이 검색해보았지만,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젖물잠 끊는 방법이 아닌, 스스로 잘 자다가 6개월 이후에 생긴 젖물잠 끊는 방법이나 후기에 대해선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다시 스스로 등대고 자게 할 수 있을 지에 대하여 그동안 수면에 대해 공부한 지식과 수면교육을 해본 경험, 그리고 빵글이에 대한 정보들을 토대로 정말 머리터져라 고민했습니다.
젖물잠 끊는 방법, 젖물잠 끊은 후기
일단 젖물잠을 끊어야겠다 다짐한 날, 빵글이를 안고 자는 방으로 들어가 젖물잠이 생기기 전까지는 계속 해왔던 수면의식을 진행해보려 했습니다.
그동안 빵글이와 했던 수면의식은 바로 책 읽어주기 였습니다. 원래는 빵글이를 침대에 눕히고 저도 옆에 같이 누워 책을 읽었지만, 젖물잠이 온 빵글이를 침대에 내려 놓으면, 내려 놓자마자 엄청나게 울 것 같아 빵글이를 무릎위에 앉힌 뒤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다행히 책 읽기에는 성공했지만, 자야하는 순간이 오니 빵글이는 젖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빵글이에게 젖을 주지 않고 안아만주니 빵글이는 굉장히 많이, 그리고 크게 울었습니다.
빵글이를 안고 아무리 달래고 재우려해도 너무 심하게 울어버리는 빵글이를 보며 저는 일단 자는 방에서 나와 거실에서 젖을 물려줬습니다. 시간을 보니 재우러 들어간지 한 30분 정도 지나있었습니다.
거실에서 모유를 먹이고 잠이 95% 정도 든 것 같을 때 젖을 떼고 다시 자는 방으로 들어와 빵글이를 안은채로 조금 더 재운뒤 눕히니 다행히 그대로 자주었습니다.
원래는 아무리 다 재우고 눕혀도 바로 깨서 젖 달라고 우는 빵글이었기에 이렇게 자주는 모습에 너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까 울던 모습이 떠오르며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재우고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니 더 심란하고 걱정됐습니다.
그 때 제 고민은 3가지였습니다.
1. 분리불안 시기에 젖물잠을 끊으려해도 괜찮을까?
2. 젖을 안물리는 대신 안아서 재워줘야할까? 그럼 결국 자다가 살짝 깼을 때 또 안아서 재워줘야 잠들게 되고, 그럼 결국 또다시 수면교육을 해야만하는 상황이 올텐데, 어떻게 해야할까?
3. 자다가 깨서 울면 스스로 다시 잘때까지 기다려줘야할까? 아니면 들어가서 재워줘야할까?
정말 고민이 너무 많이 되었습니다. 아기가 이젠 다 느끼고 생각하고 상처도 받을 수 있는 개월수다 보니까 더더욱 선택에 조심스럽고 신중해졌던 것 같습니다.
저와 남편이 결정한 방법은
1. 일단 지금 빵글이의 수면과 건강에 안좋은 신호가 왔으니 빵글이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 젖물잠을 끊어보자.
2. 안아서 재워줘야할지 등대고 재워도 될지 빵글이를 보며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끔 행동해보자. 오래걸리더라도 빵글이가 너무 힘들지 않게 서서히 등대고 잘 수 있도록 바꿔보자.
3. 빵글이가 진짜 잠에서 깨서 우는 것이라면 바로 들어가 안아서 달랜 다음에 등대고 잘 수 있도록 해보고, 만약 진짜 깬것이 아니라 잠울음이라면, 그땐 기다려보자. (이건 수면교육 해보신 분들이라면 내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 가능하시죠? 모르신다면 제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보세요)
다음 날 낮잠 시간이 되어 남편이 빵글이를 재우러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빵글이가 크게 울지도 않고 한 5분 정도 찡얼대더니 그냥 스스로 등대고 잠에 들었습니다.
남편이 한 방법은, 자는 방에 들어가서 빵글이와 함께 책을 읽은 뒤 빵글이 옆에 누워 빵글이를 조금 토닥해주다가 남편이 먼저 잠들었습니다. 빵글이는 그런 남편 주변을 서성이며 조금 찡얼대더니 5분만에 스스로 잠든 것 이었습니다.
그 다음 낮잠도 남편이 재웠는데, 이번엔 심지어 찡얼 대지도 않고 누워있는 아빠 옆에서 혼자 조금 놀더니 금새 잠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빵글이는 이미 스스로 등대고 잘 줄 알았던 아기였고, 젖물잠이 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기에(3주~4주 정도 된것 같습니다)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밤잠은 제가 재웠는데, 아무래도 젖냄새가 나서 그런지 30분정도 울었지만 그래도 전날처럼 심하게 울지는 않았고, 저에게 달라붙어 우는게 아니라 자는 자세를 딱 잡은 채로 울다 말다를 반복하길래 기다려보았더니 스스로 잠들기에 성공했습니다.
그 다음날도 낮잠은 남편이 재우고 밤잠은 제가 재웠는데, 낮잠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쉽게 잠들었고, 밤잠 때도 울지않고 그저 제 옆에 누워 제 손가락만 조금 빨더니 금방 잠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새벽, 빵글이가 깨버려서 남편이 빵글이에게 갔고, 20분 정도 아빠 품에 안겨서 울었습니다.
조금 진정 된 후 빨대컵으로 물을 조금 먹이니 물도 마시고 빨대도 빨면서 완전 진정을 하게 됐고, 그러고 난 후 스스로 다시 잠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는 오로지 제가 낮잠과 밤잠을 다 재웠는데, 3일차엔 조금 찡찡대기도 했지만, 4일차가 되니 예전처럼 혼자 뒹굴거리다 스르르 잠들기 시작했습니다.
새벽깸과 토하는 일 모두 사라졌습니다.
빵글이의 경우 젖물잠을 끊겠다 다짐한 첫날이 고비였고(밤잠 부터 시작했습니다), 두번째날 밤잠때 조금 힘들었던 것 빼고는 이렇게 쉽게 끊을 수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쉽게 고쳐졌습니다.
만약에 저희와 비슷한 상황에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정성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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