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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꿀팁 & 노하우

아기 수면교육, 꼭 해야할까?

by 빵글빵글 2025. 4. 28.

  아기는 이미 스스로 잘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만약, 이미 안아서 잠드는 것을 가르치셨다면, 스스로 등대고 자는 법을 다시 가르쳐주어야합니다. 이때, 아기가 운다면 아기의 상태와 자는 환경을 살핀뒤, 그저 자려고 우는 울음이라면 아기가 스스로 잘 수 있도록 부모가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추후 스스로 잘 수 있는 아기가 부모와 함께 자고 싶어 한다면, 그때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같이 자도 된다고, 아니 같이 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이 내용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수면교육, 애착에 문제 되진 않나요? 부모 편하자고 하는거 아닌가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수면 전문가들은 생후 6주부터 수면교육을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생후 6주가 되면 아기들이 밤낮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생아를 키우는 많은 부모님들이 수면교육,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신생아들은 자는동안 흔히 말하는 용쓰기(아기가 몸을 비틀며 끙끙대는 행동)를 하는데, 그 모습을 바라만 보기 안타까웠던 저는 아기를 밤새 안고 잤었습니다. 그랬기에 빵글이도 스스로 등대고 자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 종일 빵글이를 안고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깨면 품에서 모유수유를 하고, 안아서 트림을 시킨 후 무릎에 앉혀 눈마추며 놀다보면 또 안아서 재우고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편이 교대해주지 않으면 밥도 잘 못먹고 화장실도 잘 못갔습니다.

 

  그런 제가 수면교육을 하지 못한 이유는, 애착 형성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아기 정서에 인좋지 않을까, 나 편하자고 아기를 힘들게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잠든 아기를 품에 안고 공부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수면교육과 관련된 서적을 e-book으로 구매하여 읽고,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들을 보며 저는 방법을 찾았고, 그 결과 지금은 아기가 자는 시간동안 블로그 글도 쓰고 휴식도 취하며 꽤 여유로운 육아를 하는 중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수면교육, 꼭 해야하나요?

  저의 대답은 일단은 YES 입니다. 아기들은 스스로 등대고 자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의 대답은 YES 입니다.

 

  하지만 '일단은' 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간혹 수면교육에 대한 이야기 중엔 '처음 수면교육을 하더라도 어차피 다시 물거품이 되는 때가 온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면교육은 뒤틀어지는 시기가 올때마다 새로 해야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저의 생각은 NO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아기들은 스스로 잘 수 있습니다. 이 걸 아는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들은 태어난 후 가르쳐주지 않아도 젖병이나 엄마 가슴을 빨아먹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기에게 먹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분유나 모유를 준비해주고 아기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잠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는 아기에게 자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다시 말해, 아기를 재워줄 필요 없이 그저 잘 잘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미 스스로 잘 수 있는 아기는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가 품에 안아서 재우면 엄마 품을 자는 장소라고 배우고, 이불 위에 등대고 눕혀서 재우면 이불 위가 자는 장소임을 배우는 것이죠. 이와 비슷한 예로 엄마가 토닥여주며 재우면 잠은 엄마가 토닥여줄때 자야하는 것이라고 배우게되는 것입니다.

 

  빵글이처럼 이미 안겨자는 것을 배운 아기들은 등대고 자는 것을 새로 배워야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안겨서 자는 법을 배운 졸린 아기를 바닥에 내려놓으면 아기들은 안아달라고 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많은 부모님들이 수면교육을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면교육 시 아기가 울 때 바로 안아주지 않아도 애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들이 이미 나와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생각하셔야합니다. '아기가 등대고 스스로 자는 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구나' 이 이야기는 다시 말하면 '아기의 울음 소리를 견뎌내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구나'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우는 아기를 무작정 냅두면 안됩니다. 아기가 우는 이유가 '자려고 우는 울음' 일 경우에만 위에 이야기들이 해당 되는 것입니다. 

 

자려고 우는 울음을 구분하는 방법

1. 방안의 온도와 습도가 적합한지 확인하기

2. 기저귀 확인하기

3. 토를 했다거나, 자는 장소에 불편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기(돌 전 아기들은 베개와 이불, 쿠션 및 인형등은 다 치우셔야 합니다.)

4. 아기가 아픈지 확인하기

5. 자는 환경에 불편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기(낮밤을 구분할 줄 아는 아기면 낮잠때도 방안을 어둡게 만들고 잠들기 어려운 소음이 들리는가 확인합니다.)

 

  이렇게 확인해보시고 나서도 도저히 자려고 우는건지 뭔지 모르겠다 싶으시면 아기를 안아보세요. 안았을때 품에서 자려고 하면 그건 자려고 우는 울음이였던겁니다. 그럼 다시 내려놓고 아기를 따뜻하게 바라보시면서 속으로 '엄마가 ㅇㅇ이 옆에 있어~ 여긴 안전해 그러니 ㅇㅇ이는 아무 걱정 말고 편하게 자도 돼'라고 되뇌어주세요. 아기들은 엄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가 불안해하면 아기도 불안하니 저 말을 되뇌이며 엄마도 차분해지고 아기도 차분해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아기의 행동과 울음 소리만으로도 자려고 우는 울음인지 확인이 가능해질 때가 옵니다. 저는 그때까지는 아기가 깊은 잠 들때까지 옆에서 개입은 하지 않되 계속 지켜봤었습니다.

 

수면교육을 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 3가지

1. 등을 대고 잘 때 영아돌연사 발생률이 낮아진다.

 

2. 안겨서 자는 법을 배운 아기는 자다 깼을 때 부모에게 다시 안겨야 잠들 수 있고, 토닥여줄때 자는 법을 배운 아기는 자다 깼을 때 부모가 토닥여줘야 다시 잠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운 아기는 중간에 깨더라도 다시 스스로 잠들 수 있습니다.

 

  이는 부모와 아이 수면의 질에 굉장한 영향을 미칩니다. 잘자야 잘 큰다는 말이 있듯, 살짝 깼을 때 스스로 다시 잠들지 못한다면, 아기는 부모가 재워줄때까지 잠에서 깼다는 것을 알려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기는 잠을 더 많이 깨게 될 것이고 이는 푹 자는 아기보다는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것이라 생각됩니다.

 

3. 부모의 육아 질이 굉장히 상승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부모가 잘 쉬어야 아기가 깨어있을 때 아기를 더 예뻐해줄 수 있고 더 잘 챙겨줄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것은 부모를 위한 일만이 아닌 아이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도 수면교육에 성공한 후부터 빵글이에게 주는 사랑의 질과 양이 달라졌음을 크게 느낍니다.

 

수면교육 방법

  수면교육의 방법은 위에 제가 말씀드린 방법 외에도 이미 시중에 널리 알려진 방법들이 많습니다. 그 방법들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등대고 스스로 자는 법을 천천히 점진적으로 적응시키는 법

2. 등대고 스스로 자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며 잠들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법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의 성향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생각해봤을 때, 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그리고 부모도 포기하지 않고 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아이에게 적용해보며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자는 법을 알려주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면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된 태도입니다. 시도했다가 아기가 울면 마음 약해져서 포기하고, 또 며칠뒤에 다시 시도하는 것이 반복되면 아기는 자는 법은 못배우고 혼란스럽기만할것입니다.

 

  수면교육시 부모의 역할과 아기의 역할은 뚜렷합니다. 아기는 등대고 스스로 자는 것을 경험하며 배워가는 것이고,

 

  부모의 역할은

1. 수면 환경 만들어주기

2. 아기가 울 때 아기의 상황과 상태 확인하기

3. 아기가 자려고 애쓰는 울음소리라면 아기를 믿고 기다려주기

입니다.

 

  저는 수면 교육을 공부하며, 이 공부를 임신 중에 미리 해서 태어나자마자 그냥 당연하게 눕혀 재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도 많이 했었는데요. 출산 전인 분들이시라면 제 글을 참고하시어 당연히 잠은 누워 자는 것을 알려주시고, 그게 아니라면 후회할 시간에 그냥 수면 교육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옵니다!

 

  아, 그리고 위에서 제가 수면 교육 이후 등대고 스스로 잘 자던 아기의 수면 교육이 무너질 때가 왔을 때, 저는 수면 교육을 다시 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이유는 그때는 아기가 스스로 자는 법을 몰라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제가 공부한 여러 곳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저는 이미 등대고 스스로 잘 줄 아는 아기가 잘 때 부모를 찾는다면 잠들 때까지 같이 있어 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빵글이 같은 경우엔 수면 교육 후 6개월까진 혼자 잘 자다가 6개월 분리불안이 시작되며 잘때 다시 울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저는 그냥 빵글이가 잠들 때까지 같이 옆에 있어 줬습니다.

 

  빵글이는 토닥여주거나 뭘 해주지 않아도 옆에만 누워있으면 잘 잠들어서 저도 옆에 누워있다가 그냥 빵글이가 잠들면 나왔는데요, 그렇게 해도 중간에 잠 연장하고 이런 건 혼자서도 잘하더라구요.

 

  스스로 자는 법은 아기가 배워야 하지만, 꼭 아기가 혼자 자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기 때문에, 저는 스스로 잘 줄 아는 아기가 엄마 아빠와 함께 자길 원한다면, 다른 특수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선 저는 부모가 아기와 함께 자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수면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육아에 정답이 없기에 더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저는 수면 교육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부모님께서는 이미 많은 수면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셨을 텐데요, 내 아기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부모님들이시니 어떤 선택을 하시든 분명 자녀분께 가장 좋은 선택이실 겁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마음에 와닿는 방향으로 선택하신다면, 어떤 길이든 분명 아기에게 가장 좋은 길일 것입니다.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수면 교육을 공부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한 곳은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유튜브 채널과 곽윤철 박사님이 쓰신 책, '통곡없이 잠 잘자는 아기의 비밀' 그리고 곽윤철 아이연구소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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