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의 원리

  일반적으로 발달은 수정에서부터 시작되는 보편적인 순서와 방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영유아의 발달은 일정한 발달의 원리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발달의 순서성

  발달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인지발달의 경우 처음에는 반사적인 행동을 나타내지만 순차적으로 감각과 동작이 협응되는 능력을 발달시킵니다. 그리고 언어나 놀이를 통하여 상징적 사고가 이루어진 후 구체적 대상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추상적인 문제와 가설적인 상황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의 경우 처음에는 영아의 의사소통은 울음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러다가 6주 정도 되면 '우우, 아아' 등과 같은 모음의 소리 내기를 한 다음 4~5개월경이 되면 옹알이를 합니다. 이때의 옹알이는 즐거울 때 나타납니다. 8~12개월경이 되면 비언어적인 표현인 몸짓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첫 돌경에는 한 단어 문장을 사용하고 두 돌 정도 되면 두 단어 문장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영유아의 인지발달과 언어발달은 일정한 순서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발달의 방향성

  발달은 일정한 방향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

 

  첫째, 발달은 신체의 위에서 아래로 이루어지는 두미발달의 원칙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먼저 신체의 머리 부분이 발달한 후 몸통이나 팔다리가 발달하게 됩니다.

 

  둘째, 발달은 신체의 중심에서 말초 부분으로 이루어지는 근원발달의 원칙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신체의 중심부에 가까운 어깨로부터 팔, 손목, 손 그리고 손가락의 말초신경 쪽으로 이루어집니다.

 

  셋째, 발달은 신체의 일반적인 것 (대근육 발달)에서 세밀한 것 (소근육 발달)으로 이루어지는 세분화 발달의 원칙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영아는 자신이 잡으려는 물체가 있으면 처음에는 몸 전체를 사용하여 잡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영아는 물체를 잡기 위해 점차적으로 손바닥을 사용하고 나중에는 주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사용하게 됩니다.

 

발달의 연속성

  발달은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전 단계의 변화에 기초하여 다음 단계의 변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발달영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발달은 끊임없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신장 및 체중과 같은 신체적 성장은 영아기와 사춘기에 급속도로 이루어지지만 생식기관의 발달은 아동기에는 매우 느리게 이루어집니다. 특히 유아기에는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같은 언어능력이 발달합니다. 또한 영아의 대근육 발달에서 5개월경 목을 조절하는 것은 앉기의 기초가 되며, 8개월경 기어 다니기는 걷기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연속적인 변화과정의 예입니다.

 

발달의 개인차

  일반적으로 발달은 발달 순서에 따라 이루어지지만 발달의 속도와 양상은 개인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10개월 정도 되면 걷기 시작하는 영아가 있는가 하면 14개월이 되어도 걷지 못하는 영아가 있습니다.

 

  영아는 신장, 몸무게, 언어능력, 정서적 반응 그리고 에너지 수준 등에 있어서도 각각 차이가 나타납니다. 심지어 일란성 쌍생아인 경우에도 개인차가 드러납니다. 이러한 차이는 태어날 때부터 나타나기도 하지만 각각의 개인을 둘러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한 개인 안에서조차도 발달영역에 따라 차이가 나타납니다. 즉, 모든 발달영역이 동일한 속도로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연령의 영아와 비교했을 때 키와 몸무게 같은 신체발달은 앞서 있지만 의사소통과 같은 인지능력에 있어서는 뒤쳐질 수 있는 것입니다. 

 

발달영역의 상호연계성

  신체운동과 같은 생물학적 발달, 감각운동 및 의사소통과 같은 인지적 발달 그리고 사회-정서적 발달은 서로 연관되어 있어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예를 들어, 신체의 크기, 신체의 비율, 지각 및 감각의 운동 능력 등과 같은 생물학적 발달은 주의 집중, 기억, 문제 해결, 창의성, 언어 발달 등의 지적능력 변화인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인지적 발달은 자기이해, 대인관계기술, 또래관계, 도덕적 추론 등과 같은 사회-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각각의 발달영역은 서로 간의 발달을 촉진시키거나 지체시키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발달의 민감기

  발달은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연속적인 과정이지만 특정시기에 발달이 최적화되는 민감기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영아기는 애착형성의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 적절한 애착을 형성하지 못할 경우 이후 발달에서 회복하기 힘들다고 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발달적 민감기는 주로 영아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