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학 이론과 생태학적 체계이론

동물행동학 이론

  동물행동학 이론은 진학론적 관점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발달에 있어 유전적·생물학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행동학 이론에서는 종의 보존과 생존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이를 위해 종 특유의 생물학적 프로그램이 이미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물행동학의 대표적인 학자는 로렌츠입니다. 그는 오리가 부화한지 13~16시간 후 처음으로 목격한 대상을 자신의 어미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즉, 오리에게 어미로 인식하는 결정적 시기가 있음을 발견하였고, 이를 각인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각인이란 생후 초기 처음 노출된 대상에게 애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생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각인이 일어나는 이유는 어미로 생각하고 어미의 행동을 따라 했을 때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처음 알에서 부화된 오리는 누가 자신의 적군인지 아군인지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런 경우 어미의 행동을 따르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각인 이론은 인간의 발달 분야에서도 적용이 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애착입니다. 애착은 주양육자와의 심리적 유대관계를 의미하며, 영아의 애착형성에도 결정적 시기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영유아 역시 주양육자와의 애착형성에 결정적 시기가 있기 때문에 적합한 환경이 지원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인 이론은 인간발달에서 학습과 경험의 역할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생태학적 체계이론

  생태학적 체계이론은 사람들이 자신의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론입니다. 생태학적 체계이론의 대표적인 학자는 브론펜브레너입니다.

 

  이 이론에서의 가장 중요한 관점은 상호작용입니다. 그는 아동이 가족, 학교, 지역사회, 국가 등 여러 환경 속에서 발달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면서, 여러 환경을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 및 시간체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시체계는 발달하는 개인이 독특한 물리적인 특성을 가진 환경 내에서 경험하는 활동, 역할 및 대인관계의 유형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 보육시설, 놀이터 등과 같이 아동이 쉽게 얼굴을 마주 대하는 상호작용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아동이 활동을 하고 환경과 상호교류함으로써 역할과 자아정체감을 획득하게 됩니다.

 

  중간체계는 미시체계들로 구성된 하나의 체계로 발달하는 개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둘 이상의 환경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집니다. 중간체계는 발달하는 개인이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할 때마다 형성되거나 확대됩니다. 예를 들어, 아동의 경우는 가정, 학교와 이웃, 또래집단 사이의 관계들이며, 성인의 경우는 가족, 직장, 사회생활 사이의 관계입니다. 아동의 발달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데는 중간체계에서의 전이와 상호 연결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외체계는 발달하는 개인이 적극적인 참여자로 관여하지는 않지만 발달하는 개인이 속한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주거나 영향을 받는 사건이 발생되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환경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 아동의 경우에는 부모의 직장, 손위 형제가 다니는 학교, 부모의 친구 조직망 등의 활동이 포함됩니다.

 

  거시체계는 주어진 문화 또는 하위문화 내에서 구성되는 미시체계, 중간체계 그리고 외체계의 형태와 내용이 나타내는 일관성을 의미하며, 동시에 그런 일관성에 기초가 되는 신념 체계 또는 이념을 의미합니다. 사회문화적 차이는 바로 이 거시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거시체계는 개인과 직접적인 관련은 거의 없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중대한 변화를 초래합니다.

 

  시간체계는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난 변화와 사회역사적인 환경을 의미합니다. 즉, 가족제도의 변화, 결혼관의 변화, 직업관의 변화 등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