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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빵글빵글 2025. 4. 14. 22:00

  피아제는 자신의 세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동의 사고 및 추론 등의 인지능력이 단계를 거치면서 발달한다는 이론을 발전시켰고, 오늘날까지도 인지발달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피아제 이론의 주요개념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에서는 도식, 적응, 동화, 조절, 평형 등이 중요한 개념입니다.

 

  피아제 이론의 기본 개념인 도식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말합니다. 즉, 도식은 지식의 기본단위로서 유기체(=생명체)가 외부의 사건을 인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해의 틀에 해당합니다. 

 

  적응은 환경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도식이 변화하는 과정이며, 동화와 조절이라는 두 가지 수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동화는 새로운 환경 자극을 접할 때 기존의 도식을 사용해 새로운 자극을 이해하는 것을 말하며,

 

  조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식으로 새로운 사물을 이해할 수 없을 때, 기존의 도식을 변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평형은 동화와 조절의 균형을 의미합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

  피아제에 의하면 인지발달은 질적으로 다른 네 단계가 있으며, 이 단계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진행되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복잡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1. 감각운동기

  피아제의 인지발달 첫 단계는 감각운동기로 생후 2세까지 입니다. 이 시기에 영아는 출생 시부터 가지고 태어난 기술인 빨기와 잡기 등의 기능을 통해 자신의 신체적 활동을 통합하는 능력을 발달시켜 나갑니다.

 

  이 시기의 영아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에 의존하며,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가 인지발달의 중요한 내용이 됩니다.

 

  감각운동기 동안에 이루어지는 중요한 인지발달로서 대상 영속성 개념을 들 수 있는데, 이는 모든 사물은 자신과는 별개의 실체로서 직접 보거나 만질 수 없어도 여전히 존재함을 아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생후 7~8개월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2. 전조작기

  인지발달의 두 번째 단계는 전조작기로 2~7세까지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논리적인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조작기라 부릅니다.

 

  조작이란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내면화시켜 서로 관련지을 수 있는, 즉 논리적인 관계를 지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 시기에는 아직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되지 않습니다.

 

  이 시기 사고의 특성은 상징놀이(마치 내가 OO인것 처럼 노는 것, 소꿉놀이), 자기중심적 사고(내 입장에서만 보는 것), 물활론적 사고(사물에도 생명이 있다고 여기는 것), 직관적 사고(눈에 보이는 대로 믿는 것)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 시기의 유아는 주변의 모든 현상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타인도 자신과 같이 느끼고, 사고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하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보존개념이 확득되지 않는데, 보존개념이란 사물의 외형이 변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의 길이, 양, 무게 등의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양의 물을 보여 주고, 폭이 좁고 긴 컵과 폭이 넓고 짧은 컵에 각각 부었을 때, 높이가 긴 컵의 물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 시기의 유아는 지각적 특성에 의해 판단하는 직관적 사고를 하기 때문입니다.

 

3. 구체적 조작기

  인지발달의 세 번째 단계는 구체적 조작기로 7~11세까지입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논리적인 사고가 시작되고, 추리능력도 보다 복잡하며, 융통성도 갖게 됩니다. 또한 전조작기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조망 수용 능력을 습득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대상물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속성에 따라 물페를 분류할 수 있는 유목화 개념을 습득하고, 사물을 영역별로 차례대로 배열할 수 있는 서열화 개념을 획득하는데, 특히 서열화 개념은 수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산수를 배우는데 필수적입니다.

 

  구체적 조작기 사고의 특성은 보존 개념, 조망 수용 능력, 유목화, 서열화 개념 등이 있습니다.

 

4. 형식적 조작기

  인지발달의 마지막 단계는 형식적 조작기로 11~15세까지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논리적 사고뿐만 아니라 죽음, 자유, 종교 등과 같은 추상적 개념들에 대해서도 사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으로 세상에 대한 일반적인 법칙을 형성할 수 있고, 가능한 일들에 대한 검증이 가능해집니다.

 

  형식적 조작기의 특징은 시간을 초월하여 문제를 다루고, 문제해결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과학적 사고가 가능하며, 추상적인 개념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이상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로 인해 자신이 생각한 결과와 현실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현실을 자신의 이상과 부합하도록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